출처(원 논문)
Finka LR, Ward J, Farnworth MJ, Mills DS. (2019). Owner personality and the wellbeing of their cats share parallels with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PLOS ONE.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1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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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는 어떤 질문에서 시작했을까요?

사람의 성격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부모의 성격이 아이의 생활 방식이나 정서 상태와 연결된다는 연구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슷한 현상이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이 논문은 바로 그 점을 살펴봅니다. 연구자들은 보호자의 성격 특성이 고양이의 행동, 건강, 생활 환경, 그리고 전반적인 복지 수준과 통계적으로 연결되는지 분석했습니다. 핵심은 "고양이의 행복은 보호자의 성격과 관련이 있을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2.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이 연구에는 3,331명의 고양이 보호자가 참여했습니다. 모두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응답했으며, 보호자 본인의 성격과 고양이의 상태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보호자의 성격 평가

성격은 심리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Big Five 모델을 기반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다섯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외향성: 활발하고 사회적인 정도
  • 친화성: 배려심과 협조성이 높은 정도
  • 성실성: 계획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도
  • 신경성: 걱정이 많고 감정 기복이 큰 정도
  • 개방성: 새로운 경험과 변화에 열린 정도

고양이에 대한 정보

고양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조사되었습니다.

  • 현재 건강 상태
  • 과체중 여부
  • 만성 질환 존재 여부
  • 공격성, 두려움, 불안 행동
  • 실내 전용인지, 야외 출입이 가능한지
  • 보호자가 느끼는 관계 만족도

이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호자의 성격 점수와 고양이 관련 변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단순 비교가 아니라 여러 요인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계 기법을 사용해, 고양이의 나이·품종 여부·보호자의 인구학적 특성 같은 요소들을 함께 통제한 상태에서 일관된 경향이 있는지 검토했습니다.


3. 주요 결과는 무엇이었을까요?

신경성이 높은 보호자

신경성 점수가 높은 보호자의 경우 다음과 같은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

  • 고양이에게서 불안, 스트레스 관련 행동이 더 많이 보고됨
  • 공격성이나 문제 행동 보고 빈도 증가
  • 과체중 또는 만성 질환이 있다고 응답할 가능성 증가
  • 야외 자유 출입 기회가 적은 경우가 많음

이는 보호자의 정서적 특성과 고양이의 생활 환경 및 건강 보고 사이에 연결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향성이 높은 보호자

외향성이 높은 보호자의 고양이는 야외 출입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이는 활동적인 생활 방식이 환경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친화성과 성실성이 높은 보호자

친화성이 높은 보호자는 고양이와의 관계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실성이 높은 보호자의 경우 고양이의 공격성, 불안, 회피 행동이 적게 보고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연구는 이를 통해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관리 방식이 고양이의 행동과 관련될 수 있다고 해석합니다.


4.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요?

논문은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가능한 설명을 제시합니다.

보호자의 성격은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 일상 구조, 활동 범위, 건강 관리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걱정이 많은 보호자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양이를 실내에만 두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안전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활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의 행동 평가는 보호자의 인식에 기반합니다. 설문 방식의 연구에서는 관찰자의 해석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누군가는 단순한 성격 차이로 볼 수 있고, 누군가는 문제 행동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연구자들도 인정하며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5. 부모-자녀 연구와의 공통점

논문 제목에 등장하는 "parent-child relationship"은 단순한 비유가 아닙니다. 부모의 신경성이 높을수록 아이의 정서적 어려움 보고가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와 유사한 패턴이 반려묘 연구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돌보는 사람의 성격과 돌봄을 받는 존재의 상태 사이에 통계적 연결이 존재할 수 있다는 공통 구조를 보여준 것입니다.


6. 이 연구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이 연구는 단면 설문 연구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점은 확정할 수 없습니다.

  • 보호자의 성격이 고양이 행동을 변화시킨 것인지
  • 고양이의 행동이 보호자의 감정 상태에 영향을 준 것인지
  • 둘이 상호작용하며 함께 변화했는지

또한 고양이의 건강과 행동 정보는 보호자의 자기보고에 의존했습니다. 객관적 임상 평가가 병행된 연구가 필요합니다.


7. 우리가 현실에서 생각해 볼 점

이 논문은 보호자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대신 관계를 하나의 체계로 바라보게 합니다.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할 때 품종이나 훈련 문제만 보지 말고, 생활 환경과 보호자의 정서적 분위기도 함께 고려하자는 제안에 가깝습니다.

예측 가능한 일상, 규칙적인 관리, 안정된 상호작용은 고양이에게 중요한 환경 요소입니다. 고양이는 변화에 민감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나 불규칙한 생활은 스트레스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의 성향이 일상의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구조 역시 고양이의 복지와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호자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생활 방식과 관리 습관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장기적으로 고양이의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 연구가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보호자의 성격 특성과 고양이의 행동·건강·생활 방식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고양이의 행복을 이해하는 일은, 보호자의 성향과 돌봄 방식까지 함께 살펴보는 일과 연결됩니다.


출처 (CC BY 4.0)
Finka LR, Ward J, Farnworth MJ, Mills DS. (2019). Owner personality and the wellbeing of their cats share parallels with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PLOS ONE.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21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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